글
Devonthink를 여러 대의 맥에서 사용하는 법 (Dropbox이용)
외국 포럼을 살펴봐도 'Devonthink와 Evernote 중 어떤 것이 뛰어난 개인용 DB인가?' 에 대한 논란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논란은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 3년 간을 Evernote를 통해서 스크랩 해왔고, 간혹 Evernote를 월마다 유료 결제해서 사용할 정도로 Evernote의 팬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Evernote는 모바일에서 최고였습니다. 업무상 필요한 수치를 찾을 때, 긴급하게 사업자 등록증 등의 문서를 보낼 때 Evernote는 매우 간단하게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작년 6월부터 맥으로 스위칭 하고 나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Devonthink란 녀석에게 꽂혀버린 겁니다. Evernote에 Excel 파일을 넣을 경우 Evernote는 Excel 파일 안의 내용을 검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Devonthink는 파일 안의 내용을 검색하고 가장 근사치에 맞는 녀석을 정리해서 보여 주는 등 그 화려한 성능으로 저를 사로잡아 버린 겁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Devonthink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Devonthink는 모바일 지원이 되지 않고 한대의 로컬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Devonthink PRO에는 서버 기능이 있어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검색된 결과가 일부만 보이고 검색 결과도 제한적이라서 쓸만하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집에서도 맥을 쓰게 됨에 따라 어떤 디바이스에도 똑같은 내용을 싱크해 주는 Evernote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1. 처음 물망에 오른 것이 KT의 유클라우드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싱크로 인해 탈락!
2. 다음으로 물망에 오른 것이 Dropbox. 비록 싱크 속도가 가히 지렁이 기어가는 수준이기는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싱크 되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체적으로 인덱스를 만드는데 이것을 통한 검색 능력이 발군입니다. 거기다가 덤으로 아이폰의 많은 어플들과 연동된다는 점도 환상적이고요. (물론 Devonthink DB를 Dropbox 모바일에서 검색하기 위해서는 파일명이나 노트 제목을 검색 가능하도록 잘 입력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
Dropbox를 통해서 DB를 양방향 싱크하니 너무 편리하더군요. 그동안은 일주일마다 Evernote에서 Devonthink로 웹클리핑 파일들을 Importing 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또 집에서 작성한 파일을 회사에서도 동일한 폴더 구조안에서 열람하고 편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따로 USB를 들고 다니며 이게 전에 Importing한 것인지 아닌지를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죠. 게다가 어디서든지 아이폰 Dropbox 앱에 들어가서 필요한 파일들을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Dropbox를 통한 싱크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양쪽에서 동시에 Devonthink로 DB를 여는 경우가 생기면 여는 것 만으로도 거대한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년치의 데이타가 한번에 날아가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Evernote는 이런 걱정 없이 던져 넣으면 되니 얼마나 편한지~ 휴우=3 )
그래서 Dropbox를 통해 Devonthink 데이터를 Sync 하신다면 반드시 DB의 복원 방법에 대해서 알아두셔야 합니다. 간혹 이런 위험 때문에 Import가 아닌 Index모드로 DB를 생성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Dropbox를 통한 싱크를 생각하시면 DB 구조가 어떠하던지 반드시 복원 방법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복원을 위해 우선 Devonthink의 파일 구조를 알아볼까요? 아래와 같이 DB를 오른쪽 클릭하여 ‘패키지 내용 보기’를 합니다.
패키지의 안을 살펴보면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파일들이 있습니다.
① DEVONthink.lock : 간혹 여러 대에서 DB를 사용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 열려 있는 파일을 다시 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다음 번에는 파일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파일을 지워주면 다시 열리기도 합니다. 아마 색인 파일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파일로 추정됩니다.
② DEVONthink-1~10.dtMeta : Devonthink의 실제 인덱스 파일입니다. 1~10까지 있습니다. 이 것 외에도 MackBook 또는 BinnyON이란 이름으로 생성된 것들은 Dropbox에서 싱크하면서 중복된 인덱스를 보관하기 위해 자동 생성된 것입니다.
③ Backup.0 : Devonthink의 인덱스 파일들을 백업하는 곳입니다. 안을 열어보면 ②의 파일들이 날짜 별로 백업되어 있습니다. 앞의 ①로 조치해도 안될 경우에는 여기 있는 인덱스를 복사해다 붙여 넣으면 됩니다. 하지만 Backup되어 있는 Index가 너무 오래 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래쪽에서 이런 경우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④ Orphans : 간혹 Dropbox 싱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DB를 열어버리면 DB는 최신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채 예전 인덱스를 기준으로 열려버리게 됩니다. 이때 Tools>Verify & Repair를 실행하면 이런 일로 인해서 도중에 사라져 버린 파일 들을 다시 찾아서 Orphan이란 폴더에 모아 놓습니다. DB를 Index로 생성해 놓으신 경우 Update Indexed Items (또는 Synchronize)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⑤ Files.noindex : 실제 파일들이 있습니다. 열어보시면 파일들이 종류별로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백업으로 복원하기에는 백업 날짜가 너무 오래된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이런 경우를 당했는데요, 한동안 머리를 쥐어 뜯고 자신에 대한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Dropbox에 버전별 저장기능이 있다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우선 Dropbox의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Devonthink DB의 폴더에 들어가십시오. (맥에서는 위에서 쓴 것처럼 '패키지 내용 보기'를 하셔야 하지만 윈도우 PC나 Web상의 Dropbox에서는 폴더처럼 되어 있습니다.) Devonthink의 DB가 있는 폴더에 들어가셔서 10개의 인덱스를 차례로 복원하셔야 합니다.
10개의 인덱스를 차례대로 찾아 우클릭으로 'Previous version'을 클릭하신 후 적당한 시점을 선택하시고 돋보기를 클릭합니다. (그냥 복원(restore)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다시 싱크하는 등의 과정이 있어서 복잡합니다. 차라리 돋보기를 클릭하여 다운로드를 받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렇게 10개의 인덱스를 모두 다운로드 받은 후, 로컬의 Dropbox 폴더에 있는 DB를 패키지 내용보기로 열고 다운로드 받은 인덱스를 복사해 넣습니다.
Dropbox를 통한 Devonthink 데이터의 Sync를 생각하신다면 복원 방법을 알아두는 것 외에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우선 Devonthink PRO 버전이 필요합니다. Muliti DB를 생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Dropbox의 용량이 아무리 크더라도 대부분 50G 미만이므로 잘게 DB를 나누실 필요가 있습니다. Personal 버전인 경우 DB를 하나만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DB가 커지면 Dropbox에 옮길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기왕 Dropbox에 DB를 담기로 하셨다면 Dropbox의 용량을 늘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클리앙에 Dropbox 용량 44.6GB 추가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올라왔으니 그 글을 참조하셔서 용량을 늘리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여기에 나오는 방법을 통하여 24GB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Devonthink를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되었고 여러 맥에서 싱크도 가능하니 이제는 Evernote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을까요? 하지만 답은 아직도 아닌 것 같습니다.
에버노트의 모빌리티(Mobility)는 그래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에서 사진과 음성 녹음을 첨부한 메모를 작성해서 싱크하는 것은 Devonthink에선 아직도 불가능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빌리티 말고도 웹크리핑 기능 역시 Evernote가 더 막강합니다. 우클릭 금지는 물론이고 간혹 네이버의 펌 방지 글도 뚫어 버리고 클리핑 해버리니까요. 추가적으로 Evernote Trunk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더 깔끔한 스크랩도 가능합니다. (Evernote의 Clearly는 전에 잠깐 소개한 Readabilty 보다 더 스크랩하기 좋은 형태로 웹페이지를 변형시켜줍니다.)
두 개를 함께 쓰면 해결되긴 하겠지요? 하지만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두는 것의 본래 목표였던 지라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Evernote냐 Devonthink냐?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착 일대기 > Mac에 대한 집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evonthink를 여러 대의 맥에서 사용하는 법 (Dropbox이용) (8) | 2012.04.01 |
|---|
저랑 정확히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에버노트의 모빌리티는 더없는 장점임이 분명하나 외부 파일 지원, 업로드 용량에 한계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devonthink나 evernote 둘 중 하나가 서로의 장점을 취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몇 년 안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그 때까지 전 evernote를 라이프 로그 위주로, 기타 문서나 파일들은 별도로 관리하려고 합니다.
저 역시 결국에는 Evernote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Devonthink를 쓸 때는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작성하기를 망설였던 수많은 메모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역시 그 상황에 알맞는 도구가 따로 존재하고 그것들을 골라써야 하는가 봅니다.
오늘 애플 포럼의 어떤 분이 Devonthink DB를 한 곳에서 열면 다른 곳에서는 열 수 없다는 글을 남기셨더라구요.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그 분 글에 답변을 남겼으니 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보시길. http://bit.ly/KvDVi8
데본싱크를 여러곳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Apple Script로 해결하신 분이 계시군요. http://goo.gl/ZAYKA
정말 감사합니다. 맥북셧다운후, 연구일지 2주치가 사라졌는데 덕분에 복구할수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Globals Inbox에서 동기화 중에 publicdomainvectors.org/ko가 없어졌다면서 동기화 도중에 중단되는데… 이것에 대한 해결 방법… 혹시 알고 계시나요?
댓글 쓰는 란이 두개군요.. 무슨 차이인진 모르겠는데.. 여기다가도 같은 내용 올려둡니다.
Globals Inbox에서 동기화 중에 publicdomainvectors.org/ko가 없어졌다면서 동기화 도중에 중단되는데… 이것에 대한 해결 방법… 혹시 알고 계시나요?